다단계 판매업체에서 일하는 판매원이 약 5백93만명에 달해 성인 1백명당 17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단계 판매업체의 연간 매출은 3조8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다단계판매 관련 공제조합에 가입한 1백43개 업체 가운데 현재 영업중인 82개 업체(신설ㆍ통폐합 업체 제외)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총 매출액이 3조8천1백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다단계 업체 판매원 수는 5백92만7천18명(중복 가입 포함)에 달했다. 이는 20세 이상 성인인구(3천4백97만9천2백56명)의 16.9%에 해당하는 숫자다. 공정위는 다단계 판매업체로 등록하지 않고 영업하거나 공제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다단계 업체를 감안하면 실제 매출액과 판매원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단계 업체중 가장 큰 곳은 미국계 암웨이로 나타났다. 암웨이는 판매원수(1백17만8천6백61명)와 매출액(1조1천7백31억원)에서 각각 업계 전체의 20%와 30.8%를 차지했다. 또 판매원에게 지급된 후원수당은 3천6백57억원에 달했다. 2위인 다이너스티 인터내셔널은 매출 5천7백38억원, 후원수당 2천99억원이었으며 등록 판매원수는 1백23만6천5백55명으로 오히려 암웨이보다 많았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