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4일 중국산 컬러TV에 대해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다. 이는 지난 18일 브래지어 등 3개 섬유제품에 수입쿼터 부과,21일 철제파이프에 반덤핑관세 부과에 이어 일주일 새 3번째로 취해진 대중국 수입규제 조치다. 이밖에도 중국산 목재가구에 대해 반덤핑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미국의 대중 무역보복은 본격 단계에 들어섰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미 상무부는 이날 중국산 컬러TV 수입품의 저가공세로 자국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27.9~45.9%의 반덤핑 잠정관세를 부과했다. 대상은 중국의 콘카그룹,창훙전자,TCL,중국해외전자 등 4개 업체가 수출하는 컬러TV다. 이밖에 말레이시아의 푸나이전자도 에비판정에 포함됐지만 관세율이 0.03%에 불과해 이번 규제조치는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덤핑 최종판정은 내년 4월 내려진다. 미 상무부는 이와 함께 미국가구제조협회의 제소를 수용,중국산 목재가구에 대해서도 최고 1백58% 이상의 반덤핑관세 부과를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미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한편 미국의 중국산 컬러TV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에도 불구하고 현지 진출한 삼성과 LG전자 등 한국 업체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중국 현지법인의 한 관계자는 "미국 수출품은 멕시코 공장에서 전량 생산하기 때문에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멕시코 현지공장 제품을 수출 중이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