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7·삼성)이 역대 최다인 7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올 시즌 각 포지션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뽑는 '2003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후보자'에 이승엽 등 모두 3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97년부터 매년 1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은 이승엽이 올해도 이 상을 받는다면 최다 연속 수상기록을 세운다. 7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린 투수 부문에서는 다승·승률 2관왕 정민태(현대)가 앞서 있다. 포수 부문에서는 통산 6회 수상자 김동수(현대) 진갑용(삼성)과 박경완(SK) 조인성(LG) 등이 다투고 있는 양상이다. 또 유격수 부문에서는 박진만(현대)과 홍세완(기아)이,지명타자 부문에서는 마해영(삼성)과 이호준(SK) 김동주(두산)가 각각 경쟁한다. 외야수 부문에선 심정수(현대) 이종범(기아) 박한이(삼성) 양준혁(삼성) 이진영(SK) 등 모두 8명이 3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반면 2루수 부문은 지난 2001년 3루수 부문 수상자 안경현(두산)이 포지션을 바꿔 등장했고,3루수 부문은 김한수(삼성)가 3년 연속이자 통산 5번째 수상이 유력하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현대는 8개 구단 최다인 8명을 등록시켰고,삼성도 7명의 후보를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