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구조조정계획 제출하라" ‥ 금감원 2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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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카드사들에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각 카드사에 공문을 발송, 카드업계 현황 파악을 위한 네가지 자료를 26일까지 제출토록 요구했다.
금감원이 요구한 자료는 △카드사 수익전망 분석 △자체 자본확충 등 구조조정 계획 △감독규제 개선방안 △과당경쟁 방지를 위한 계획 등이다.
카드업계는 이 가운데 자체 자본확충 등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하라는 금감원의 요구를 제2, 제3의 'LG카드 사태'를 막기 위한 실질적인 구조조정 요구로 받아들이고 있다.
금감원은 공문에서 구조조정 계획과 관련, 카드사의 인력 및 경비절감 등 내부경영 합리화 계획을 제출토록 요구했다.
이와 함께 회사의 영업전략과 리스크 등을 감안한 적정자본규모를 산출하고 이를 조기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제출토록 했다.
금감원은 또 카드업계가 장기적 생존력 강화를 위한 감독규제 개선방안 및 업계 건의사항도 제출토록 요구했다.
이밖에 카드사들의 무분별한 회원 모집을 중단하고 과당경쟁 재발을 막기 위한 추진계획도 만들 것을 요구했다.
금감원의 이같은 요구와 관련, 카드업계는 "카드발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한 금융당국의 조치 아니겠느냐"며 "조만간 금감원이 카드산업과 관련된 종합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관계자들은 "LG카드가 위기에 몰리고 난 후에야 이같은 조치가 나온 것은 지나치게 늦은 감이 있다"며 "게다가 이들 자료를 하루 만에 작성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졸속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