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분기 GDP 8.2% 성장 ‥ 20년만에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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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부는 지난 3분기 미국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8.2%로 20년 만에 최대폭을 나타냈다고 25일 수정해 발표했다.
3분기 GDP 증가율은 지난달 7.2%로 추정됐었다.
이같은 증가율은 84년 1분기(9%) 이후 최고 증가폭으로 기업들의 신규장비와 소프트웨어 투자가 예상보다 훨씬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상무부는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미국경제는 당초 전망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민간 경제전문가단체인 전국기업경제학협회(NABE)는 24일 내년 성장 예상치를 2개월 전의 4%에서 4.5%로 상향 조정했다.
성장률 4.5%는 90년대 후반의 신경제 호황기(3.9~4.3%)보다 높은 수치다.
NABE는 올 성장 전망치도 당초 2.6%에서 3%로 높였다.
작년 성장률은 2.4%였다.
던컨 멜드럼 NABE 회장은 "기업 설비투자와 소비지출이 활발해 예상 성장률을 이같이 올려 잡았다"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하반기 세계경제 전망보고서'에서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4.2%로 예상했다.
이는 6개월 전 발표된 '상반기 세계경제 전망보고서'에 비해 0.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경제전문가들은 "내년에 미국이 90년대의 신경제 이상의 경기 호황을 누릴 것"이라며 세계경제도 이에 힘입어 본격적인 성장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낙관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