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G카드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이 회사 후순위채권 가격이 급락했다. 발행가 1만원짜리 후순위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격이 절반 가량으로 폭락한 것. 신용카드사도 부도날 수 있다는 것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카드사 CB 등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걱정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고위험에도 불구,카드사가 망하지만 않으면 높은 수익률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저금리시대 매력적인 투자대안으로 꼽는다. 반면 원금을 떼일 위험이 그만큼 크다는 경고사인도 끊임없이 깜빡이고 있다.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은 지난 6월부터 주요 카드사가 발급했던 후순위 전환사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만기(보통 5년6개월)까지 보유할 경우 안정적인 고금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데다 주가가 상승할 때는 주식전환에 따른 시세차익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요 카드사의 후순위채는 발행 당시 액면가(1만원)보다 크게 할인된 가격으로 채권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따라서 지금 투자한다면 발행할 때 제시된 총수익률을 웃도는 이익을 노릴 수도 있다. 안전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발행기업이 망할 경우 채무변제 순위가 뒤지고 카드주 약세가 지속될 경우,주식전환으로 시세차익을 실현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전환사채로부터 나오는 이자소득이 금융소득 종합과세대상이어서 국세청에 투자자의 소득내역이 통보되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CB의 구입 및 거래방법은 일반주식과 같다고 보면 된다. 구입처(증권사)에 증권계좌를 개설 후 사채1권면 단위(액면가 1만원)로 시세대로 구입할 수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