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운행때 전방 차량이나 장애물을 감지해 충돌을 경고하거나 속도를 제어해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차량 충돌 방지 레이더용 핵심 부품이 국내서도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초고주파소자팀(팀장 윤형섭 박사)은 정보통신부 테라비트 통신용 InP RF 집적회로 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77GHz대역 차량 충돌방지 레이더용 핵심 부품인 전력증폭기, 구동증폭기, 하향 주파수변환 혼합기, 저잡음 증폭기 등 4종의 MMIC(초고주파 집적회로) 반도체 칩을 국내 첫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칩들은 200m 전방의 차량이나 장애물을 감지, 충돌을 경고하거나 차량 속도를 제어해 이를 사전에 예방하는 충돌 방지 레이더 시스템의 핵심 부품으로, 인듐-인(InP)기반의 신소재와 ETRI의 독창적 특허기술인 HEMT(고전자 이동도 트랜지스터)소자 제작 기술을 이용,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4인치 웨이퍼로 제작됐다. 연구팀은 기존 외산 부품들이 개별 소자가 조립된 하이브리드(hybrid)형태여서 소형화와 저가격화에 한계가 있는 것과 달리 이 개발 부품들은 개별소자를 한 칩에 집적화한 밀리미터파대 MMIC로 구성, 고주파 특성이 우수하고 시스템을 획기적으로소형화, 저가격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또 77GHz대역의 주파수를 이용, 대기중에서 전파 흡수가 잘되고 장애물에 대한 전파 반사가 뛰어나 장애물 인지도 유리할 뿐아니라 기존 소자에 비해 잡음 특성을30 % 이상 개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고 있다. 이 부품들은 미래 스마트카 및 차선 변경, 자동 주차시스템 등의 구현에 이용될수 있고 도로에 장착해 트래팩 모니터링(traffic monitoring) 용도로 이용, 텔레메틱스용 차량 안전 운행 체계를 구현하는데도 활용할 수 있다. 이 부품 개발로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현재 3억 달러에서 오는 2010년 11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량 충돌 방지 레이더용 MMIC부품 시장을 적극 공략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책임자인 윤형섭 박사는 "이번 77GHz MMIC 부품 개발로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차량용 고주파 반도체 부품의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관련 부품의 수입대체는 물론 경쟁력 강화로 민.군 겸용 밀리미터파대 고주파 부품 분야 전반에큰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