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서울의 아파트값은 평균 4천4백69만원 오른 가운데 강남구의 상승폭이 도봉구의 34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가 서울지역 아파트 1천6백33개 단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초 대비 평균 가격 상승폭은 가구당 4천4백69만원으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강남구의 가구당 상승폭이 1억2천8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송파구가 가구당 1억7백61만원으로 강남구의 뒤를 달했다. 이밖에 서초구(7천8백68만원),양천구(7천8백19만원), 강동구(6천6백17만원) 등 5개 구가 서울 평균을 웃도는 가격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도봉구 내 아파트의 가구당 상승폭은 3백57만원으로 서울 전 지역에서 가장 낮았다. 이는 강남구 상승률의 34분의 1수준이다. 이밖에 강북구(6백2만원)와 성북구(8백76만원) 등도 상승률이 가구당 1천만원을 넘지 못해 서울 평균에 훨씬 못미쳤다. 한편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올 한햇동안 가구당 5만원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매가격이 백만원 오를 때 전세가는 천원씩 떨어진 셈으로 매매가와 전세가의 심각한 괴리현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용산구가 가구당 9백99만원이 올라 전셋값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송파구(7백5만원),강동구(6백8만원),광진구(5백65만원),강남구(5백1만원) 등도 전세가격이 소폭 상승한 지역으로 꼽혔다. 반면 양천구는 아파트 전세가격 낙폭이 가구당 8백52만원에 달해 서울에서 많이 떨어진 지역으로 조사됐다. 마포구와 노원구의 전셋값 하락폭도 각각 7백28만원과 6백1만원을 기록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