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은행들이 증시호전 등에 힘입어 불량채권이 급감하는 등 경영상태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중간결산을 마친 7개 대형은행 중 적자를 낸 곳은 지난 3월 2조엔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리소나 1개사에 그쳤고 나머지 6개 은행은 대규모 흑자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또 금융불안 요인으로 지적돼온 불량채권은 3월 말 20조7천억엔(7개 은행 합계)에서 9월 말 현재 18조엔으로 격감했다. 이에 따라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불량채권 비율은 6.5%로,6개월 전에 비해 0.7%포인트 떨어졌다. 은행별로 보면 미쓰비시도쿄가 전년 동기 1천8백80억엔의 적자에서 3천18억엔의 흑자로 돌아섰다. 미즈호와 미쓰이스미토모는 각각 2천5백53억엔,1천4백34억엔의 흑자를 냈다. 반면 지난 3월 아사히와 다이와은행이 합병,출범한 리소나는 1조7천6백96억엔의 적자를 냈다. 이처럼 은행 순익이 급증한 것은 증시활황으로 주식매각 차익이 늘어난 데다 정부당국으로부터 환급받은 외형표준과세(손익과 관계 없이 외형에 따라 납부하는 은행세)가 은행별로 4백억~5백억엔에 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간 결산 결과 주식부문에서 6백억엔대의 손실을 입은 미즈호는 올해 1천억엔의 이익을 남길 만큼 주가 상승 덕을 봤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