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bbq.co.kr 최고경영자로서 하루에도 수십가지씩 결정을 해야 하는 입장에 있다 보면 기분좋은 일도 있고 부담스럽고 불쾌한 일도 있다. 그래도 화를 내지 않으려고 하지만 감정 다스리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감정대로 표현하는 것보다는 칭찬과 격려의 덕을 통해 얻는 것이 훨씬 많다. 지난 5월쯤으로 기억된다. 매년 30∼40%의 고성장을 하다 성장세가 주춤했다. 전년 동기대비 15% 정도 성장을 기록하긴 했지만 조직이 커지고 시스템도 보강된 상태라 외부 환경 탓만 하기에는 우리가 게을렀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 같아선 책임자들에게 호통을 치고 싶었지만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겠다 싶어 생각을 달리했다. 대신 특별상여금을 지급했다. 기뻐하면서도 의아해 하는 모습들이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실무자부터 임원에 이르기까지 상황 반전을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피로가 누적돼 재충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럴때 '네탓 내탓' 했더라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기만 죽이는 꼴이 될 뻔했다. 상여금 지급 이후 고맙다는 메일과 더 열심히 일하겠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그리고 몇달 후 예년의 성장세를 되찾을 수 있었다. 칭찬과 격려는 그 사람이 하는 일의 중요성을 확인시켜 준다. 그래서 칭찬을 받은 사람은 더 많은 노력과 발전을 이루게 된다. 이 긍정적인 결과는 고스란히 회사의 발전으로 귀속된다. 나름대로 디자인분야에 관심이 많고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 디자인실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혁신적이지 못한 감이 들어 늘 걱정이었다. 그래서 이 분야에도 칭찬경영의 승부수를 던졌다. 근무 환경을 개선해 주고 시장 조사를 할 수 있도록 자주 밖으로 내보냈다. 벤치마킹 하라며 좋은 음식점에도 자주 들르게 했다. 이후 창작물 하나하나의 색감이 좋아졌고,고객 입장에서 디자인하는 수확을 얻게 됐다. 하지만 칭찬만하면 방만해질수다. 그래서 칭찬과 더불어 '채찍'도 잘 가해야 한다. 또 '칭찬은 사람이 많은 곳에서,꾸중은 아무도 없는 곳에서'라는 말도 기억해둘 만 하다. 이제 감정이 미래 행위의 동기를 지배하는 감성시대가 됐다. 기업경영에서도 감성이 중요한 결정 요소가 됐다. 칭찬과 격려라는 '긍정적 감정'을 잘 살려 나가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