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현대.기아차 매수 확대..내년 생산.수출 사상최대전망에 선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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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완성차 업체에 대한 매수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 그룹의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됐고 내년 완성차의 생산과 수출이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세하면서 내년을 겨냥한 선취매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증권거래소에서 현대차는 5.63% 오른 4만5천원,기아차는 2.73% 상승한 1만1백50원을 기록했다.
기아차가 종가 기준으로 1만원을 넘은 것은 작년 12월 이후 11개월만이다.
쌍용차는 9.42%나 급등한 8천8백3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6백82억원 중 37.8%(2백58억원)가 완성차 3사에 몰렸다.
전일 무디스가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무디스는 현재 투자부적격 등급 중 최상위인 Ba1 등급인 현대차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올렸다.
강상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쉽게 회복되지 못하는 내수시장과 다시 부각되는 현대카드에 대한 불안감 등을 고려할 때 이번 무디스의 전망 상향은 의미가 있다"며 "현대차 그룹이 향후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비용이 낮아질 수 있다는 의미이며 해외의 시각이 대체로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주가에도 호재"라고 지적했다.
교보증권은 "기아차는 쎄라토 출시와 오피러스의 북미 및 유럽시장 진출 등 신차효과가 4분기 실적호전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대차는 EF쏘나타와 그랜져XG 등 주력 모델의 신차 출시가 내년에 집중돼 있어 이를 염두에 둔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