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렸다가 제때 갚지 못한 신용불량자는 지난 1년동안 1백6만7천2백23명 증가했다.


작년 10월말 2백52만8천9백45명에서 지난 10월말엔 3백59만6천1백68명으로 급증했다.


이처럼 신용불량자가 급증한 원인은 뭐니뭐니해도 신용카드 관련.


신용카드로 물건을 구입했다가 제때 결제하지 못한 사람과 현금서비스를 받았다가 상환하지 못한 사람이 줄을 잇고 있는 탓이다.


지난 10월말 현재 신용카드와 관련돼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사람은 2백28만3천3백19명에 달한다.


전체의 63.5%가 신용카드로 인해 신용불량자가 된 셈이다.


특히 신용카드를 즐겨쓰는 20대 이하의 신용불량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월말 현재 신용불량자를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상이 1백80만1백46명(50.1%)으로 가장 많다.


30대도 1백8만1천4백32명(30.1%)에 달한다.


이들은 그래도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므로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경제능력이 불분명한 20대 이하.


20대 신용불량자는 70만9천1백2명으로 전체의 19.7%를 차지하고 있다.


20세 이하도 5천4백48명이다.


신용불량자 10명중 2명은 20대 이하인 '청년 신용불량자'인 셈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다.


그러나 최근엔 30대 여성의 신용불량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달의 경우 30대 여성은 4.46%나 증가, 30대 남성 증가율(2.55%)을 훨씬 앞질렀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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