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대표 "나라 거덜내는 대통령 못참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나라당은 26일 노무현 대통령의 특검법안 거부권 행사 철회를 요구하며 전방위적 공세를 펼쳤다.
최병렬 대표가 이날부터 단식투쟁에 돌입한데 이어 전국적으로 '특검관철 및 정치개혁을 위한 당원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장외투쟁을 본격화했다.
최 대표는 이날 단식농성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라를 거덜내고 국민을 못살게 하는 대통령의 잘못된 행태를 국회1당의 대표로서 그대로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노 대통령을 공격했다.
그는 이어 "가장 도덕적인 것처럼 포장했지만 모두 거짓이었고,추악한 본색이 드러날 까봐 특검을 거부한 것"이라며 '특검거부 철회 및 국정운영의 근본적 혁신'을 촉구했다.
최 대표는 또 현재의 국정상황을 '총체적 위기'로 규정하고,"노 대통령이 이끄는대로 따라가서는 도저히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없다.표가 된다면 못할 짓이 없는 인기위주의 무책임한 선동정치를 막아야 한다"며 노 대통령의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최 대표가 대여투쟁의 선봉에 나선 것은 이를 계기로 당내 개혁과 쇄신도 추진하겠다는 계산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목숨을 걸고 우리당(한나라당)과 부패에 찌든 이 나라 정치를 뜯어 고치겠다"고 다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인천과 전북에서 각각 '특검관철 및 정치개혁을 위한 당원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전국적으로 원외투쟁에 돌입했다.
27일엔 서울과 충남에서,28일은 부산 광주 전남 경기 경남 경북에서,29일은 대구 울산 충북에서 각각 당원결의대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이번 주말까지 전국적으로 여론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 대표의 건강상태와 관련,임태희 비서실장은 "위염증세가 있어 곡기없이 단식에 들어가면 위의 뒤틀림 현상이 생긴다는 진단이 나왔다"며 "그래서 쌀뜨물을 음료수로 해서 3일 정도 마시면서 적응할 시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민주당 김상현 의원은 이날 대표실에 마련된 단식장을 방문,최 대표를 격려해 눈길을 끌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