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투자은행 등 20개 국제 금융회사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국제 금융범죄 관련 정보 수집 분석회사(RDC)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테러집단들에 대한 금융지원과 돈세탁 방지를 목적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CSFB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리먼브러더스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UBS 등 주요 금융회사들이 출연했으며 윌리엄 웹스터 전 CIA 및 FBI국장 등 정보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빌 카투치 RDC 사장은 26일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까지 미국쪽의 자료수집과 관련된 업무를 주로 처리해 왔지만 앞으로는 전세계로 업무를 확대하기 위해 국제 조사회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개인정보 남용을 의식,"설립에 참여한 은행들도 관련 자료를 고객들의 신용확인 차원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엄격히 규제된다"며 "데이터베이스 안의 자료들은 공적인 업무에만 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RDC가 구축하고 있는 정보시스템망에는 미국증권감독위원회(SEC),전국증권딜러협회(NASD),뉴욕증권거래소 등과의 협조를 통해 지난 30년간의 금융관련 범죄행위를 포함,국제테러리스트 수배자 마약거래핵심인물 등에 대한 자료를 모두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동인 기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