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가 12년간의 장기불황에서 탈출,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정부가 이달 중순 '불황 종결'을 공식 선언한 데 이어 IMF OECD 등 국제기구도 경제전망을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OECD는 26일 일본의 올 경제성장률을 지난 4월의 1.0% 에서 2.7%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내년도 전망치도 당초 1.1%에서 1.8%로 올렸다. 앞서 다케나카 헤이조 경제재정·금융상은 지난 20일 '11월 경제동향'보고를 통해 "기업 설비투자가 급증하고 소비도 살아날 조짐을 보여 경기판단을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GDP(국내총생산)성장률은 올 3분기에 전기 대비 0.6%(연율 2.2%) 성장,2001년 말 이후 7분기 연속 플러스성장을 기록했다. 일본 경제 회복은 사상 최대 규모의 이익을 낸 대기업들이 과감하게 설비투자에 나서면서 본격화 됐다. 10년 이상 계속된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이 좋아진 기업들이 앞다퉈 투자를 늘리면서 소비시장도 살아나는 양상이다. 소비자들도 경기전망이 밝아지자 서서히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