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수출영웅] 변봉덕 <회장> ‥ 브랜드 코맥스는 '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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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는 부(富)랜드."
코맥스의 이전 이름은 '중앙'(JUNGANG)이었다.
그런데 미국 바이어들이 발음이 어렵다며 불평이 많았다.
고심끝에 1984년 코맥스(COMMAX)라는 새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Communication Maximize'의 합성어다.
발음이 쉽다며 외국바이어들도 환영했다.
경쟁이 심할수록 브랜드가 있는 제품만이 살아남는다는 생각으로 새 브랜드명을 세계 각국에 하나씩 등록해 나갔다.
그 과정에서 1992년 호주에 상표등록을 할 때 미국 컴퓨터 업체인 컴팩(COMPAQ)사가 시비를 걸고 나왔다.
자사 브랜드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고심하던 중 아르헨티나 에이전트로부터 기쁜 소식이 왔다.
"당신이 코맥스 상표를 먼저 등록해 놓았는데 컴팩사가 상표등록을 하려 한다"는 것이었다.
그제서야 컴팩사는 고개를 숙였다.
인도네시아에선 상표도용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대리점이 'Commax'라는 상품명을 먼저 등록해 자신의 브랜드인양 제조 판매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지루한 재판이 2년간이나 계속되었다.
현지 대리점은 재판에서 패소가 확실해지자 도망치려고 하였다.
그를 붙잡고는 다짜고짜 껴안았다.
"고맙소. 우리 상표를 당신처럼 아끼는 사람이 있다면 인도네시아는 당신에게 맡기고 싶소."라며 오히려 새로운 거래제의를 했다.
이 인도네시아 파트너는 지금 전세계 어느 대리점 못지 않은 코맥스의 후원자가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