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비리 의혹의 중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이영로씨의 부인과 아들이 지난 8월 우성식품을 인수한 것으로 밝혀져 자금 출처에 의혹이 쏠리고 있다. 27일 우성식품에 따르면 이씨의 아들(29)과 부인 배모씨(58ㆍS대 교수)가 이 회사 주식 1백10만주(지분율 12.16%)와 58만주(6.41%)를 각각 보유, 18.57%의 지분으로 최대주주가 됐다. 이들 모자는 지난 8월 유상증자 과정에서 발생한 실권주 제3자 배정 및 장내 주식매수를 통해 최대주주가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당시 실권주의 가격은 주당 1천60원으로 이들 모자가 주식매입하는데 든 돈은 17억8천8백만원이다. 현재 이들 모자는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인 98년 부도를 내 화의에 들어갔던 우성식품은 지난해 4월 은행채무 변제를 완료, 화의에서 벗어났으며 올 8월 5백만주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영로씨는 노 대통령의 고교 선배로 SK비자금 사건과 관련돼 있으며 뇌경색으로 지난달 14일부터 부산대병원 신경외과 중환자실에 입원중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