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올해 적자경영이 불가피한 것으로 추정됐다. 신용카드 부문에 대한 충당금 적립 규모가 증가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골드만삭스는 27일 국민은행이 지난 2001년 주택은행과 합병한 이후 처음으로 올해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국민은행의 순손실 규모를 1천3백60억원 정도로 추산하면서 목표가도 종전의 5만6천7백원에서 5만4천3백원으로 내렸다. 골드만삭스는 당초 국민은행이 올해 1천4백20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카드부문에 대한 충당금 적립규모가 늘어나면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존입장을 바꿨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내년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민은행에 대한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은 유지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이날 국민은행이 올해 적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카드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 부담 및 LG카드와 관련된 손실을 반영,국민은행의 올해 순이익 추정치를 기존 3천4백20억원 흑자에서 4천1백95억원의 적자로 하향조정했다. 국민은행 적정주가도 6만원에서 5만2천원으로 낮췄다. 그러나 굿모닝신한도 국민은행이 내년 2분기 이후 이익모멘텀을 회복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