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에서 PC 사용자와 비디오게임기 사용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나왔다. EA코리아(대표 한수정)는 내달 18일 레이싱게임 '니드 포 스피드:언더그라운드'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게임은 PC버전과 가정용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2(PS2)버전 등 2가지로 나오지만 온라인에 연결하면 네트워크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다. EA코리아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게임을 할 때 게임 내 캐릭터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플랫폼이 서로 다른 PC와 PS2가 주고 받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 버전도 내년 1월 말 내놓을 예정이다. 한수정 EA코리아 사장은 "게임 개발사가 PC와 PS2의 온라인 연결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세계 게임시장에 큰 획을 긋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게임은 PC와 비디오게임 아케이드게임 등 플랫폼에 따라 장르가 나뉘어져 있어 서로 호환되지 않았다. 그러나 플랫폼의 벽을 깨는 게임이 등장함에 따라 이와 유사한 게임이 속출할 전망이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 관계자는 PS2용 게임개발사들이 네트워크게임을 지원하는 게임을 개발한 뒤 자체적으로 서버를 두고 서비스하기 때문에 PS2용 게임타이틀의 경우 PC와 비디오게임기간 경계를 뛰어넘는 게임이 잇따라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