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低배당이 한국증시 부정적 요인" .. 로버트 쉴러 美예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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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관리론의 권위자인 로버트 쉴러 미국 예일대학 교수가 27일 한국증시의 부정적 요소로 낮은 주식배당수익률,기업투명성 문제 등을 지적했다.
쉴러 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된 '주가 어디로 움직일 것인가'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한국증시는 주식배당수익률이 평균적으로 2%밖에 되지 않아 투자메리트가 작다"며 "주식시장이 경제와 기업의 기초여건(펀더멘털)에 좌우되는 게 아니라 그 외 요소들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는 것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쉴러 교수는 "세계경제와 세계 주식시장이 기조적으로 회복기에 들어서고 있어 한국 주식시장의 상황도 점점 개선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도 함께 밝혔다.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을 기준으로 한국의 주가가 분명히 저평가 상태라는 점도 주가상승 탄력을 높일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쉴러 교수는 현재 미국 예일대 경제학과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며 뉴욕연방준비은행의 학술고문과 미국 의회의 자문위원도 겸하고 있다.
특히 2000년에 발표한 저서 '이상과열(Irrational Exuberance)'은 이후 실제로 나타난 미국증시의 폭락을 예견한 것으로 유명하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