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 400만-이제는 신용이다] 금융회사 34곳에 빚진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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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워크아웃을 신청한 신용불량자들은 평균 8.7곳의 금융회사에 빚을 진 '문어발'식 다중 채무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의 채무는 5천만원 이상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신용회복위원회는 개인 워크아웃을 신청한 신용불량자 총 3만7천6백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지난달에는 무려 34개의 은행ㆍ신용카드·대부업체 등에 빚을 지고 있는 40대 여성이 개인 워크아웃을 신청, 최다 다중 채무자로 기록됐다고 덧붙였다.
신용불량자를 금액별로 살펴보면 5천만원 이상 거액을 빚지고 있는 신용불량자가 전체의 37.5%(1만4천1백2명)로 가장 많았고, 3천만∼5천만원을 연체하고 있는 사람이 32.3%(1만2천1백96명)였다.
2천만∼3천만원 16.1%, 2천만원 이하의 소액 채무는 14.1%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전체의 56.7%인 2만1천3백78명이 봉급 생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채무자들이 14.9%(5천6백22명)를 차지해 뒤를 이었고, 일용직 비중은 8.9%(3천3백47명)였다.
개인 워크아웃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소득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직상태인 신용불량자도 상당수일 것으로 추정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