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LG·삼성그룹에 이어 현대자동차 그룹에도 확산되면서 현대차 등 일부종목의 주가도 약세로 돌아섰다. 27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자동차 주가는 전날보다 0.89% 내린 4만4천6백원으로 마감됐다. 현대차 주가는 오전장에서 1.77%까지 상승했으나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에 대한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현대차는 현대캐피탈 지분 84.2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대차그룹 계열인 현대하이스코 주가도 이날 0.52% 떨어졌다. 그러나 이들 두 종목을 제외한 다른 계열사 주식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기아차는 수출 호조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4.43% 올랐고 현대모비스BNG스틸도 3.17% 4.45% 상승했다. INI스틸은 강보합을 유지했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현대캐피탈에 대한 압수수색이 현대차의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