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한경 주거문화대상] 브랜드부문 : 이수건설‥高품격 주거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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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스톤'은 원래 19세기부터 뉴욕 보스턴 등 미국 동부지역에 지어지기 시작한 상류층의 저택에 붙여진 명칭이다.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 이름이 한국의 아파트 수요자들에게도 익숙하게 다가온건 지난해 11월,이수건설이 자사 아파트에 브랜드로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부터다.
이수건설은 새 브랜드 도입 이후 대형 주택업체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회사 인지도를 잘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 브랜드 도입 이후 이수건설의 실적을 살펴보면 이같은 업계의 평가가 결코 허언(虛言)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브라운스톤의 이름을 걸고 분양에 나선 거의 전단지에서 1백%의 가까운 분양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대다수 프로젝트들이 성공을 거뒀지만 회사 관계자들이 꼽는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상반기에 노원구 중계동에 공급된 오피스텔 '브라운스톤 중계'단지다.
17∼39평형 6백16실 규모의 이 오피스텔은 전용면적을 80%대까지 끌어올리고 방의 개수도 늘려 아파트와 거의 유사하게 지어진다.
층고(層高) 39층짜리 8백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브라운스톤 중림'의 성공도 브랜드 파워에 힘입은 바가 컸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서울 중구 중림동에 지어지는 이 주상복합의 경우 상품의 품질은 뛰어나지만 입지여건이 그다지 좋지는 않은 편이어서 분양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수건설은 분양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1백%의 청약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수건설은 이같은 성공을 발판으로 연내 예정돼 있는 '브라운스톤 화양'(91가구) '브라운스톤 구산'(1백89가구) 등 소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겠다는 목표다.
이수측은 최근 들어 얼어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는 분양시장 속에서 브랜드마케팅 능력이 주택업체간 옥석(玉石)을 가리는 기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낙서''골프''만찬' 등 3가지 종류의 서로 다른 2차 브랜드 광고를 제작,TV에 방영하는 독특한 광고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톱 모델을 사용하지 않고 요란스러운 테크닉을 배제해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1차 광고 캠페인이 수요자들에게 '중후하지만 다소 어려운' 느낌을 줬다는 분석이 많아 이번에는 브랜드이미지를 친숙하고 따뜻하게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아파트가 '주거공간'이라기보다 재테크의 수단으로 치부되는 경향이 강한데 이수의 이번 광고는 '아파트의 본질이 과연 무엇인지'를 되새겨보게 만드는 '의미 있는' 캠페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브라운스톤의 이름을 지은 브랜드메이저 황은석 사장은 "지난해부터 아파트 브랜드에 합성어가 지나치게 많이 도입돼 이수건설의 새 브랜드에는 이미 존재하고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자연어'를 도입했는데 이같은 전략이 먹혀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