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중년기 양기부족' ‥ 과도한 음주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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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이거 큰일 났습니다.그게 영 서지 않으니 세상을 다 산 기분입니다.어떻게 좀 안되겠습니까?"
병원에 들른 50대 초반의 중년 남성이 간호사를 물리친 후 애절한 마음으로 이런 말을 했다.
그동안 사업을 하느라 신경을 많이 쓰고 해외출장 등 바쁜 일정으로 과로한 탓에 피로감이 심해지고 양기까지 완전히 떨어지면서 세상 살맛이 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문진(問診) 결과 남자로서 갱년기에 접어들 나이인 데다 심한 스트레스와 과로,잦은 술자리 등 복합적인 상황으로 인해 남성이 고개를 숙이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술 먹는 양을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도록 권한 다음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육체적인 피로를 한꺼번에 치료하는 보양단(補陽丹)을 처방했다.
보양단은 파극 육종용 토사자 녹용 등 양기를 돋우는 약재에 산조인 원지 등 심신을 안정시키는 약재를 섞은 것이다.
처방 후 한달 쯤 뒤 출장을 다녀오는 길이라면서 병원에 들른 그는 "이제 살았습니다.양기도 서서히 회복됐습니다"라고 했다.
보기에도 얼굴색이 좋아지고 생기가 넘치는 듯 했다.
양기부족은 전신적인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단순히 성적 흥분제로 일시적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전신적인 건강을 좋게 하여 자연스럽게 양기를 회복시키는 처방약을 써야 한다.
양기부족은 중·노년층의 문제로 인식돼왔다.
그러나 요즘은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양기부족은 선천적으로 허약하게 태어났거나 너무 빈번하게 성 관계를 가질 때 일어난다.
과다한 스트레스,음주,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심리적 요인,당뇨병 동맥경화증 갑상선염 등으로 인한 경우,고혈압약 진정제 수면제 마약 등을 장기 복용한 경우도 나타날 수 있다.
성(性)의 능력은 체질과 연령을 기본으로 하여 적절한 휴식과 환경에 의하여 증감될 수 있다.
정용발 보산한의원 원장 www.bosan-om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