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이트] 성장드라마 '반올림#'서 열연 고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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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이 다분한 신인 연기자를 만난다는 건 설레는 일이다.
하얀 도화지 위에 자신만의 색깔을 하나씩 그려 나가는 과정을 처음부터 지켜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고아라와의 만남도 그랬다.
KBS 2TV 성장드라마 '반올림#'(29일 오후 5시50분 첫방송) 시사회에서 만난 그녀는 아직까지 선배 연예인들이 신기하기만 한 14세 소녀였다.
그러나 지난달 열린 오디션에서 수백명의 참가자들을 제치고 주인공 이옥림 역을 꿰찼다는 그녀의 눈에서는 주체할 수 없는 끼가 엿보였다.
사실 그녀의 끼와 실력은 이미 인정받았던 상태.
보아 H.O.T 등을 길러낸 SM엔터테인먼트의 공개 오디션 '베스트 선발대회'에서 8천 대 1의 경쟁을 뚫고 당당히 대상을 차지했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춤을 즐겼어요.그런데 가수가 꿈인 친한 친구가 오디션에 나간다길래 백 댄서로 참가했죠.보아 언니의 '발렌티' 춤을 췄는데 저희팀 다섯명 중에 저만 뽑혔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SM엔터테인먼트의 김경욱 대표는 "춤추는 것을 보니 단연 눈에 확 들어왔다"며 "연기와 노래실력도 매우 뛰어나 장래의 스타로서 가능성이 크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었다"고 거들었다.
'제2의 보아'를 꿈꾸는 고아라는 SM과 10년 장기 계약을 맺은 상태다.
지금은 선배들이 거쳐간 스타양성 과정을 밟고 있는 중.
그래서 부모님이 계신 광주를 떠나 사무실 근처 청담중학교로 전학 왔단다.
"아직까지 엄마 아빠가 보고 싶다거나 외롭지는 않지만 아빠가 '항상 겸손하고 건강하라'고 말씀하시던 게 계속 생각나네요.요즘은 드라마 촬영 때문에 금요일부터 화요일까지 하루 평균 네시간씩만 자고 있어요.잠이 좀 부족한 것 말고는 힘든 건 별로 없어요.무엇보다 재미있고 잘할 자신도 있거든요.그런데 연기자는 뻔뻔해야 된다는데 저는 좀 눈물이 많은 게 걱정이네요."
"가수로는 보아 언니,연기자로는 하지원 언니를 닮고 싶다"는 그녀.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 대답이 돌아온다.
"'여름향기'의 손예진 언니 같은 멜로드라마 여주인공을 꼭 해보고 싶어요.그리고 상대역은 김래원 오빠였으면 좋겠고요."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