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의 일방적 선호가 지속된 것과 반대로 미국 증시는 국내 투자자들의 일방적 선호 비중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28일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수석전략가 크리스토퍼 우드는 10월중 미국 뮤추얼펀드 자금유입규모가 255억달러를 기록하고 최근 7개월간 유입규모가 지난해 3월이후 최대치를 보이는 등 미국내 투자자들의 증시 낙관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연간으로 미 증시에서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으나 9월 한달동안 63억달러 순매도를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들어 9월까지 외국인들의 美 증시 매수규모가 220억달러에 그쳐 작년 500억달러나 지난 2000년의 1천750억달러 매수규모에 비해 턱없이 적은 것. 따라서 최근 제네바 사모펀드 모임에 참석했던 투자자들이 美 경제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는 것에 놀랄 수 있으나 주식매매 수치와 그들이 유럽투자자임을 고려하면 당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드는 이같은 미국 증시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간 인식의 차이는 정치문제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으며 외환시장에서 달러 방향으로 정확하게 표출될 것으로 진단했다.결국 중동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드는 외국인들의 美 경제 우려 판단이 자신의 선호업종(금 혹은 정유)을 지지해주고 있다고 언급하고 이라크전쟁직후 유가가 급락할 것이란 엄청난 컨센서스가 잘못된 것으로 판명나고 있는 점을 주목하라고 밝혔다. 이밖에 우드는 증시 랠리가 지속되려면 완만한 고용회복으로 Fed의 금리인상 시기를 늦추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분석했다.자신은 내년말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여전히 전망하고 있으나 이는 현재 금융시장에서 예측하고 있는 125bp 인상 기대치와 극단적 차이라고 비교.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