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서울 및 수도권에서 '나홀로 아파트'의 단점을 극복한 단지형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백가구 이상으로 단지 규모가 크고 부대시설도 잘 갖춰진 데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투자자 및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밀컨설팅의 황용천 사장은 "그동안 공급된 주상복합과 주거용 오피스텔은 대부분 상업지역에 들어서 단지 규모가 작은 게 흠이었다"며 "그러나 최근에 공급 중인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은 대단지에 각종 편의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어 아파트를 대체할 주거시설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대시설과 규모로 승부 2개 동 이상의 단지형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고층으로 지어져 조망권이 뛰어난 건 물론 각종 부대시설이 마련돼 아파트와 차이가 없는 게 특징이다. 스포츠센터 게스트룸 골프연습장 영·유아보육시설 독서실 등이 대표적인 부대시설이다. 단지 안에 각종 테마공원 및 휴게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기본이다. 인천 계양구 작전동 '우림 카이저팰리스'는 이 같은 장점을 내세워 최근의 부동산경기 침체국면에도 불구하고 9.6 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이끌어냈다. 대지 9천5백평에 13∼20층짜리 5개 동 규모로 고급 아파트 수준을 능가하고 있다. 33층짜리 2개 동 2백88가구 규모의 경기도 부천시 상동 '코오롱 이데아폴리스'도 지난 27일 실시된 청약에서 예상보다 훨씬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초고층 주상복합인 데다 단지 4층을 피트니스센터 가족학습실 등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민 데 힘입어 평균 30 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다음달까지 분양 이어져 한라건설이 수원시 동수원사거리 인근에서 분양 중인 '한라 시그마팰리스'는 대지 1천5백여평에 최고 26층 3개 동으로 구성된다.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영·유아보육시설 다목적홀 주민공동창고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다. 또 1층 조경공간에는 인라인스케이트 및 조깅 트랙이 설치된다. 서흥건설도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안산시청 인근에서 지상 20층짜리 3개 동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 '하우비'3백55실을 분양 중이다. 12월 초에는 부동산개발 업체인 더피앤디가 두산·삼능건설과 손잡고 경기도 부천시 중동에서 최고 37층짜리 20개 동 규모의 대형 주상복합 201가구와 오피스텔 2천21실 규모의 '위브 더 스테이트'를 내놓는다. 또 다음달 서울에서는 대우건설(서초구 방배동) 포스코건설(중구 순화동) 현대건설(성북구 하월곡동) 대우자동차판매(용산구 문배동) 등이 주상복합을 줄줄이 쏟아낼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