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의 채무 만기연장 문제를 두고 은행채권단,LG카드,2금융권 회사들간 '3각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8개 은행채권단은 28일 LG카드측에 '채권단의 지원금이 제2금융권 채무 상환에 사용되지 않도록 하라'는 내용의 주의촉구 공문을 보냈다. 이는 지난 27일 LG카드가 교보생명 채권 3천25억원과 한미은행 채권 3백억원을 상환한 데 대한 채권단의 '불만'을 직접 드러낸 것이다. 이와 함께 채권단은 교보생명 채권의 성격을 검토한 후 만기연장 대상이라고 판단될 경우 채권상환액만큼을 지원금(2조원)에서 차감키로 했다. 이와 관련,금융계에서는 LG카드 채권 중 만기연장 대상을 보다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LG카드가 내년 말까지 갚아야 할 채무는 총 15조1천6백60억원으로 채권단 및 2금융권은 이 가운데 카드채(3조9천4백10억원)와 CP(3조7천50억원)는 내년 11월 말까지 만기 연장키로 합의했다. ABS(5조8천3백90억원)는 만기연장 대상에서 제외됐다. 문제는 자산매각채권(SPC 직매각,1조6천8백10억원)이 만기연장 대상인가 아닌가에 대한 논란이다. 교보생명측은 LG카드가 27일 상환한 자산매각채권은 ABS와 동일한 성격의 채권인 만큼 당연히 갚아야 할 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채권은행단측은 자산매각채권은 담보성 대출의 성격이 강한 만큼 만기연장을 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인식·최철규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