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최근 골프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일본,캐나다,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골퍼가 많은 나라로 부상했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골프를 '녹색 아편'으로 부르기도 한다. 골프장 건설도 붐을 이루고 있다. 중국의 골프장 숫자는 내년까지 올해의 두 배인 4백여 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겨울철에도 성업중인 중국의 골프장들을 둘러본다. ◆하문=하문은 중국 북건성에 속한 동남부 항구도시다. 아열대 해양성기후를 갖고 있으며 연평균 기온은 섭씨 20.6도. 오리엔트골프장은 도심에서 20분 거리에 있으며 1997년에 세계 1백대 명문클럽으로 선정됐다. 남태무골프장은 지리적 환경을 교묘하게 이용,아열대의 해양경치와 산의 풍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하나투어(02-3210-0006)가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4일짜리(54홀)를 79만9천원에,5일짜리를 84만9천원(72홀)에 각각 내놓았다. ◆해남도='동양의 하와이'로 칭해지는 해남도의 면적은 제주도의 약 20배,1월 평균기온은 섭씨 21도 정도다. 남연만 골프클럽은 2001년 새롭게 오픈한 시사이드 골프장. 아웃코스는 산을 따라 이어지고 인코스는 해안선을 따라 설계돼 16개 홀에서 바다가 보인다. 강락원 골프클럽은 온천지역에 있어 사시사철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으로 냇물이 골프장을 감아 도는 해남도의 대표 골프장으로 손꼽힌다. 아룡만 골프클럽은 해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높다. 이곳에서는 야간 라운드도 가능하다. 이밖에 보아 골프클럽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섬 전체가 골프장으로 구성돼 있고 삼아일출국제골프클럽은 전형적인 영국풍으로 무제한 라운드할 수 있다. 인터파크여행(02-755-4200)은 매일 출발하는 3박5일(72홀)해남도 상품을 69만9천∼84만9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곤명=중국 운남성의 성도 곤명의 평균 해발고도는 1천8백91m. 기온의 변화가 적어 사계절 내내 봄날씨를 보인다. 춘성GC는 매년 아시아 최고의 골프장으로 선정되는 동시에 전세계 1백대 골프장리스트에도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인정받는 명문클럽이다. 양광골프장은 지난 7월에 문을 열었다. 곤명 시내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자연 경관을 음미하며 라운드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쿨항공여행사(02-778-8111)는 3박5일짜리(춘성CC 54홀)곤명상품을 99만9천∼1백9만9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카오슝=대만 제2의 도시 카오슝은 12∼2월의 평균 기온이 20도 전후인 데다 바람이 거의 없다. 카오슝 골프장은 동남아와 한국의 분위기를 적절하게 조화해 놓은 듯 하다. 대강산골프장은 여성적인 골프장으로 주변 경관이 매우 수려하며 페어웨이 전체를 대낮과 같이 밝혀 주는 특별한 라이트시설을 갖췄다. 신의골프장은 대만의 3대 골프장 중에 하나. 시원시원한 코스 레이아웃을 지니고 있다. 2004년 조니워커 골프대회가 예정돼 있다. 한걸음여행사(02-7777-900)는 매일 출발 가능한 3일짜리(45홀)상품을 59만9천원에,4일짜리(63홀) 상품을 69만9천원에 각각 판매한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