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골프는 마닐라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한국 골퍼들이 많이 찾는 골프장이 마닐라를 중심으로 1시간~2시간30분 이내의 거리에 몰려 있다. 직항편이 다니는 세부골프도 활발한 편이다. 리조트허니문(02-7766-118),넥스투어(02-2222-6600),올리브항공여행(02-774-9200),트래블러여행(1588-2188),클럽여울(02-736-0505)등이 필리핀 골프패키지 및 맞춤골프여행을 안내하고 있다. ■오차드CC=마닐라공항에서 차로 30분이면 닿는 명문 골프장이다. 코스 디자인을 맡은 아놀드 파머(파72,7천13야드)와 게리 플레이어(파72,6천8백13야드)의 이름을 딴 두개의 정규코스를 두고 있다. 1995년 조니워커 클래식 대회를 치르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수많은 망고나무가 단정하게 정돈돼 있어 눈길을 끈다. 파머 코스는 미국식으로 잘 정돈된 느낌을 준다. 그린 앞에 해저드가 있는 홀이 4개로 물이 많은 편이며,페어웨이에 벙커도 많다. 플레이어 코스는 링크스 코스로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 ■리베라CC=유명 프로골퍼인 커플스와 랑거의 이름을 딴 두개의 정규코스가 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편이지만 그린의 굴곡이 심해 3퍼트도 자주 나온다. 랑거코스는 좀 길다. 전반 9홀에 파5가 하나뿐이어서 파71이다. 커플스코스는 이보다 짧은 편이다. 그러나 계곡 너머로 티샷을 쳐야 하는 홀이 많아 쉽지는 않다. 또 커다란 해저드를 둘러 오가도록 코스를 배열했고,기복 또한 심해 전동카트를 사용하지 않으면 체력이 좋아야 버틸 수 있다. 한국골퍼들이 많이 찾아 클럽하우스와 그늘집에서도 라면을 먹을 수 있다. 부대시설도 다양해 골프를 치지 않는 가족과 함께 하기에 적당하다. ■사우스우드CC=36홀 규모의 멤버십 골프장이다. 필리핀 최정상급 골프코스로 꼽힌다. 회원이 동반해야 라운드할 수 있다. 코코넛 나무로 둘러싸여 있는 코스는 이국의 풍치를 자랑한다. 워터해저드와 벙커가 많은 편이다. 잭 니클로스가 설계했다. 잭 니클로스 골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미모사CC=미군이 주둔했던 클라크공군기지 내에 있는 골프장이다. 마닐라에서 2시간30분 정도 걸려 시간 낭비가 좀 많은 편이다. 마운틴뷰와 아카시아·레이크뷰 등 두 정규코스로 이뤄져 있다. 홀마다 굵은 열대나무와 야생화가 어우러져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페어웨이와 그린은 버뮤다잔디여서 러프지역에 볼이 떨어졌을 때 공략이 어렵다. 땅바닥에 달라붙어 엉켜 있는 잔디 때문에 샷을 할 때 클럽이 말리기 십상이다. 마운틴뷰 코스가 인기있는데 길고 난이도가 높아 코스공략이 만만치 않다. 파4 17번홀에는 병행 워터해저드가 티샷거리에 설치돼 있다. 파4 15번홀에는 그린 근처에 해저드가 버티고 있어 프로들도 어려워한다. 그린은 좀 느린 편이다. ■세부CC=잭 니클로스가 설계했다. 36홀.마스터스코스와 레전드코스가 있다. 두 코스 모두 파72로 7천야드가 넘는다. 마스터스코스가 까다롭다. 코코넛 나무로 둘러싸인 이 코스에는 워터해저드와 벙커가 많다. 샷이 다듬어지지 않는 골퍼들에게는 무척 힘든 코스다. ■세부 알타비스타CC=세부의 관문인 막탄공항에서 50분 떨어져 있다. 파72 18홀이다. 짧지만(6천1백야드) 도전적인 자세를 요구하는 코스로 정평이 나있다. 업다운이 심하며 많은 워터해저드를 극복해야 점수를 줄일 수 있다. 전반 9홀은 산을 보면서,후반 9홀은 시원한 바다를 보면서 플레이하는 맛이 남다르다. 세부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프라이빗 골프장이지만 관광객에게는 개방,플레이할 수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