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 블루칩'] '신한지주'..조흥銀 부실처리 내년상반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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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드사 위기 여파로 신한지주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자회사인 조흥은행과 신한카드의 적자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다.
신한지주는 적자를 보고 있는 조흥은행의 경영실적을 지난 9월부터 실적에 반영하면서 2백86억원의 지분법 평가손을 입었다.
신한카드도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3분기까지 1천억원의 누적순손실을 기록,신한지주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LG카드 사태 여파로 카드연체율이 늘어 조흥은행의 적자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신한지주의 증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증자 없이 조흥은행의 BIS비율 8%를 유지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한지주는 내부적으로 증자여부를 검토 중이다.
최근 주가급락 이후 반등 폭이 다른 은행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미한 것도 이런 부담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상당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신한지주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박진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조흥은행에 대한 증자는 조흥은행의 내실화를 추구할 수 있으며 악재가 표면화됐다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또 "신한지주의 자회사 출자한도 범위가 3천억원 정도 여유가 있어 증자가 주주가치를 희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흥은행의 정상화에 대해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조흥은행의 가계여신과 신용카드 여신의 부실처리가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0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회복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한투증권은 신한지주의 2004년 예상 순이익은 2003년 대비 8천3백20억원 늘어난 1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2004년 주당순이익(EPS)은 3천5백원,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로 수익성 지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업계는 11월 들어 신한지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내년도 실적호전 기대감에 따른 선취매로 풀이하고 있다.
한투증권은 신한지주의 자산가치와 수익성을 고려,6개월 목표주가를 2만3천1백원에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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