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시스템통합(SI) 시장에서 최대 프로젝트인 철도청 차상신호체계(ATP)사업 수주전은 삼성SDS LGCNS LG산전 현대정보기술 등의 4파전으로 압축됐다. 열차 운전체계를 기존의 지상 수신호에서 차량 내 신호로 전환하는 이 프로젝트는 사업비가 1천5백억원으로 수주 결과에 따라 SI업계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2일 사업제안서 마감을 앞두고 삼성SDS LGCNS LG산전 현대정보기술 등이 국내외 업체와 손잡는 컨소시엄 구성을 마쳤다. 삼성SDS는 유럽의 차량신호업체인 알카텔 지멘스를 해외협력사로 선정했으며 4백량의 차량시스템 제작 실적과 시험·설치공장을 갖고 있는 로템을 설비업체로,경동기술을 설계업체로 정했다. LGCNS와 LG산전은 철도청이 계열사간 공동컨소시엄을 허용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각각 주사업자로서 입찰에 참여하게 돼 계열사간 한판승부를 벌이게 됐다. LGCNS는 포르투갈과 스위스 철도 준공 경험이 있는 봄바디어,국내업체로는 유경제어(제조) 태정전척(시공) 경인기술(설계)과 협력하기로 했다. 20여년 동안 철도시스템사업을 해온 LG산전은 일찌감치 프랑스의 알스톰을 해외제휴업체로 정해놓고 신우이엔지(신호설계) LG기공(시공·설치) 현대중공업(차량기술) 등 각 분야에서 최고의 실적을 자랑하는 업체와 손을 잡았다. 현대정보기술은 이탈리아 안살도그룹이 1백% 지분을 소유한 프랑스의 철도신호전문업체 CSEE,대우엔지니어링(설계) 혁신전공(시공)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철도청이 유럽형 차상신호방식을 도입해 50% 이상 국산화한다는 데 최우선 방침을 둠에 따라 안살도(CSEE) 알스톰 알카텔 봄바디어 등 유럽방식 공급 실적을 가진 업체의 기술 이전 여부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