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도 쌍용車 인수 나서 .. 8곳이상 경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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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삼성자동차를 인수,한국 시장에 진출한 프랑스 르노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에 나섰다.
30일 쌍용차 채권은행인 조흥은행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마감한 쌍용차 입찰신청 마감 결과 르노삼성자동차가 매각주간사인 삼일PwC에 인수의향서(LOI)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쌍용차 LOI를 제출한 곳은 중국 란싱그룹과 상하이자동차공업집단공사(SAIC),국내 통일중공업 등 8개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의 쌍용차 인수 추진은 대형 승용차와 레저용 차량(RV) 전문업체를 인수해 중형차 SM5와 준중형차 SM3 등 2개에 불과한 르노삼성차의 라인업을 보강하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는 최근 들어 극심한 내수 판매 위축으로 타격을 받자 홈쇼핑에 장시간의 블록광고를 내는 등 침체된 영업을 되살리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업계에서는 르노가 쌍용차를 인수할 경우 현재 르노삼성차가 추진하고 있는 대형차와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개발작업이 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2005년 3천5백cc급 대형차를,2006년 이후 SUV를 출시하기 위해 신차 개발을 추진해왔다.
채권단은 오는 11일까지 인수 희망업체로부터 공식적인 입찰제안서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노조가 파업을 결의하고 우리사주조합이 실사 참여를 요구하는 등 매각 반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된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