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일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급여에서 모든 수당을 없앨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달 29일 "소니가 히타치와 도요타 등 다른 대기업들처럼 급여체제를 연공서열에서 능력제로 바꿀 계획"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내년 4월부터 소니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능력과 업적에 따른 기본급만 지급하고 그동안 총급여에 포함돼 온 가족 및 주택수당 등 각종 수당을 폐지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현재 소니 직원들이 수령하고 있는 각종 수당은 총급여의 5%에 달한다. 소니가 이같은 계획을 시행할 경우 일본 대기업 중 수당을 없애는 첫 기업이 된다. 소니는 앞으로 연간 한차례 전직원의 업무실적을 평가,급여를 결정할 예정이다. 소니의 수당폐지 방침은 실적악화에 따른 경비절감책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중 순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66.4% 급감한 3백40억엔에 그치고 매출신장률도 크게 둔화되는 등 소니의 경영실적은 최근 들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이에 따라 소니는 향후 3년간 전세계 종업원 15만4천5백명의 13%에 달하는 2만명을 감원키로 하는 등 대대적인 감량경영에 착수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