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경기과열 논란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고성장 경제운용 기조를 계속 유지키로 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베이징에서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내년도 경제운용 방향을 확정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이번 회의에선 △적극적인 재정 및 안정적인 통화정책 지속 △내수 부양 △대외개방 확대 △고용촉진 △산업구조조정 △농민소득 증대 △경제체제 개혁 등 8개 역점 경제운용 방향을 결정했다. 중국 지도부는 중국 경제가 상승기에 있다고 보고 거시경제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키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설명했다. 중국 경제는 올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영향에도 불구하고 8.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정부 목표치인 7%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선 또 전면적이고 협조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관을 원칙으로 경제를 운용키로 했다. 균형발전을 강조한 것이다. 이를 위해 농촌개발,사회보장,서부대개발 및 동북3성 재개발,환경보호 등에 더 많은 공공자금을 투입키로 했다. 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에너지 통신 3차산업 등의 육성에 우선 순위를 두기로 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