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투자포인트] 경기회복 신호 '800 탈환' 힘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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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는 지난주의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발표된 국내외 경제지표가 괜찮은데다 미국 증시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800선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우려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화될 조짐을 보이는게 부담이다.
전문가들은 "지수보다는 종목 선택에 신경써야할 때"라며 "경기회복의 수혜가 예상되는 실적호전주에 초점을 맞추는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펀더멘털은 양호
국내외 경기가 곳곳에서 회복 신호를 내고 있는게 가장 큰 호재다.
미국의 3분기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8.2%로 2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경기도 수출 급증에 힘입어 10월중 공장가동률이 6년6개월만에 최고치로 높아지는 등 실물경기 지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은 "750선까지 밀렸던 종합주가지수가 지난주 40포인트 이상 급반등한 것은 이같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며 "중·장기적으로 조정보다는 추가 상승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수급요인은 부담
하지만 단기적으론 외국인 매수강도가 주춤해진게 변수다.
외국인들은 지난 11월중 거래소시장에서 1조8천1백7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10월에 비해 45% 정도 줄어든 규모다.
11월 셋째주에는 주간단위로는 10주만에 처음으로 순매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임송학 교보증권 이사는 "검찰의 비자금 수사와 카드사 유동성 위기 등 국내 악재와 중국과 대만의 긴장고조 등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외국인이 아시아증시에서 비중축소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선물매도와 동시에 매수한 주식의 누적액)가 1조6천억원대에 달하는 것도 향후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되기는 했지만 검찰의 기업 비자금 수사와 카드사 유동성 위기가 언제 어떻게 다시 불거질 지 모른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투자전략
경기회복의 수혜주를 고르는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수출주 중에선 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등 실적호전이 검증된 업종,내수주 중에선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이 커진 유통업종의 전망이 상대적으로 밝다고 대우증권은 밝혔다.
코스닥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시장에 비해 프로그램 매물 우려 등이 적다는 점에서 투자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