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출신 후회한 적 없어" ‥ 기술고시 수석합격 박상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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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학과를 선택하면 인생이 꼬이나요?"
최근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제39회 기술고등고시 합격자 중 전체 수석을 차지한 박상민씨(27).
박씨는 기계직에서 평균 76.58점을 얻어 전체 10개 직렬 3천8백51명 응시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박씨는 "최근 대두되고 있는 이공계 기피현상에는 과장된 부분도 없지 않다"고 꼬집는다.
올해 2월 졸업 전까지 전남대학교 기계시스템공학부에 다니면서 학과 친구들이나 동료 기술고시 준비생 대부분이 '인생이 풀리지 않아' 고민하지는 않았다는 것.
그는 "지방대학,이공계,기술고시를 선택한 것을 단 한번도 후회한 적 없다"며 "지방대학 이공계 학과를 졸업해도 자기 노력 여하에 따라 선택의 길은 얼마든지 열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익근무요원이던 99년 고시공부를 시작한 그는 복무를 마친 2001년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공부하는 방법을 몰라 착오를 거듭하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단과대에 개설돼 있는 기술고시반과 같은 학과 선배,동료들의 조언과 위로가 큰 힘이 됐다.
좋다는 책은 서브 노트를 만들어 정리해 가며 최대한 섭렵했고 강의 테이프를 듣는 것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그는 "전공시험을 치르는 2차시험에서는 학과 공부가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산업자원부 기술정책 입안을 담당하거나 특허심사관으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