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근로자 2명 사망 ‥ 이라크 송전탑공사 직원 티크리트서 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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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2명이 이라크에서 피격을 받아 사망했다.
외교통상부는 30일 "한국 기업체 직원이 탄 승용차가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의 고속도로상에서 피격돼 한국인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 당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회사의 하청을 받아 송전탑 공사를 하기 위해 이라크에 파견된 서울 오무전기(대표 서해찬) 소속 직원으로 사망자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고 부상자는 이상원씨와 임대식씨로 밝혀졌다.
외교통상부 이광재 아중동국장은 "사상자들은 티크리트 인근에서 송전탑 공사를 하던 오무전기 직원들"이라며 "이들은 바그다드 모 호텔에서 묵고 있었으며 이날 티크리트로 가던중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상자인 임씨는 소생 가능성이 있지만 이씨는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주 이라크 대사관이 사고현장에 대사관 직원을 급파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라크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은 대사관원 포함, 30여명 정도에 불과하며 대사관이 한국 거류민들의 동향을 소상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다 하루 앞선 지난 29일에는 한국인들이 피살된 티크리트 인근에서 일본인 외교관 2명이 이라크인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피격당한 일본인 외교관 중에는 연합군 임시기구(CPA) 일본대표도 포함돼 있어 향후 이라크 재건사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날 스페인 정보장교 8명도 바그다드 남쪽에서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아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한편 정부는 1일 새벽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