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토질(대표 최용기)은 섬유강화플라스틱(FRP)파이프를 이용한 터널보강용 장치로 KT마크를 획득했다. 대원토질이 4억4천여만원을 들여 2년간 노력 끝에 개발해 낸 이 공법은 고강도 FRP관의 개발과 이 관을 이용한 그라우팅공법의 개발로 구분된다. 이 관에 사용된 고강도 FRP재료는 탄소강에 비해 비강도(강도를 비중으로 나눈 수치)가 약 2배 이상 높기 때문에 취급이 쉽고 내산성,내알칼리성,내부식성이 우수해 영구적인 보강재로 이용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서울대 공학연구소의 시험 결과 터널보강용 고강도 FRP관은 기존 제품보다 인장강도가 최대 1백%,휨강도가 최대 1백6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주대 토목기술연구센터의 전단강도 평가결과 단면적으로 환산한 FRP복합체의 최대 전단강도는 3백90.03㎏/㎤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원토질은 또한 이 관을 우산 형태로 배열한 뒤 시멘트 등 주입재를 넣어 지반을 굳히는 방식을 개발했다. 기존의 터널굴착 보조공법에는 강관 보강형 다단그라우팅 공법 등이 있으나 이들 공법은 주보강재가 강철이기 때문에 부식에 따른 재료의 강도저하가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그러나 이 공법을 이용하면 터널에 가해지는 하중을 분산시키는 효과와 습기를 막고 지반을 보강하는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이 공법을 활용한 보강공사에 대한 현장실험 결과 내부마찰각의 크기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으나 FRP관과 주입재와의 접착력이 최대 2.6배까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