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성'을 지향하는 대전국제영화제가 창설돼 내년 5월 첫 행사를 갖는다. 대전국제영화제 준비위원회(위원장 김영관)는 "대전국제영화제를 내년 5월21일부터 10일간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에는 부산 광주 부천 전주에 이어 전국 5개 도시에서 국제영화제가 열리게 됐다. 대전국제영화제는 다른 지역 영화제와 달리 대중성을 추구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려는 게 목표다. 작품성 높은 영화보다는 재미있는 상업영화를 각국에서 초청해 티켓 판매와 기념품 캐릭터 판매 수익으로 흑자를 내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이 영화제를 대덕연구소들이 보유한 첨단 영상관련 기술을 전시, 국내외 영화인들에게 판매하는 벤처기술 전시장으로도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대전영화제 준비위가 구상중인 예산 규모는 광주국제영화제와 비슷한 13억원.출품작은 20여개국 1백50여편으로 첫 행사 때 10만여명의 영화팬들을 끌어들일 방침이다. 내년도 대전시의 예산은 이미 편성됐기 때문에 첫 행사 경비는 준비위원회의 출연금과 대전 시민들의 성금 등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준비위는 오는 10일 대덕 컨벤션타운 사파이어홀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집행위원회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김영관 전 대전엑스포과학공원 상임이사와 박승규 전 대전광역시 비서실장,김원배 목원대학교 부총장,송인준 시민언론 이사장,이충재 대전 YMCA 사무총장,한근수 대전 유성문화원장 등 30명의 지역 인사들이 준비위원으로 참여했다. 준비위의 홍현기 사무국장은 "대전의 이미지에 맞게 과학과 영화의 접목을 시도할 것"이라며 "영화인이나 마니아만의 영화제가 아닌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영화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