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주가가 1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6개월만이다. LG카드 주가급등은 대주주인 LG투자증권과 자금을 지원키로 한 채권은행들의 주가를 함께 끌어올렸다. 이날 LG카드 주가는 14.92% 오른 7천2백40원을 기록했다. 외환카드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3천7백60원으로 장을 마쳤다. LG카드 대주주인 LG투자증권 주가도 9.29%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낙폭과대에 대한 인식과 채권단의 자금지원 방침 재확인 등이 LG카드 주가상승의 배경으로 해석했다. 여기에 일부 외국계 증권사의 긍정적인 평가와 외국인 매수도 투자심리 호전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28일 이 회사 주식 1백87만주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JP모건 창구 등을 통해 50만주 이상을 순수하게 사들였다. CLSA측은 "지난 10월 자산관리공사가 신용불량자의 부실채권 원리금 70%를 삭감해 줄 수 있다고 발표한 이후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로 인한 연체율 증가가 우려됐지만 LG카드의 10월 실적에는 펀더멘털상 악화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LG카드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임일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외환카드는 외환은행과의 합병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가격(4천4원)이 현 주가보다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지만 LG카드는 외국인 매수와 낙폭과대,채권단의 자금지원 의지 재확인 등 심리적인 변수로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LG카드의 급등과 함께 은행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특히 국민은행 주가는 오는 12일 정부가 보유 지분(3천62만주,9.1%) 입찰을 실시하고 이 중 일부를 국민은행 스스로가 매입,소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전 한 때 3% 이상 오르기도 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h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