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든 12월의 첫장이 열린 1일 코스닥시장에서 인터넷 게임 온라인쇼핑몰 홈쇼핑 등 엔터테인먼트주에 불이 붙었다. 교육테마주에 이어 이른바 '겨울철 특수'가 기대되는 업종들이 기지개를 켠 것이다. 실제 인터넷과 게임 온라인쇼핑몰 등은 학생들의 방학과 실내 생활 증가,연말연시 선물시즌 등을 맞아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3분기 실적 악화로 조정을 받았다는 점도 주가를 밀어올리는 모멘텀이 되고 있다. 배당시즌 마감을 앞두고 고배당주들도 다시 관심을 받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테마주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엔터테인먼트·고배당주 강세=이날 코스닥증권시장에서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네오위즈 지식발전소 SBSi 등 주요 인터넷기업의 주가가 폭등했다. NHN은 장중 한때 상한가까지 올랐다가 10.9% 오른 수준에서 마감됐다. 네오위즈 지식발전소 SBSi는 상한가로 장을 마쳤고 다음도 7% 이상 급등했다. 게임 관련주인 플레너스(3.83%) 웹젠(7.31%) 액토즈소프트(8.06%) 등도 상승폭이 컸다. 이니시스(8.41%) 인터파크(0.51) CJ홈쇼핑(3.19%) LG홈쇼핑(5.90%) 등 인터넷 쇼핑몰업체도 강세였다. CJ엔터테인먼트 지나월드 등 영화관련주와 금강철강 나라엠앤디 하츠 등 고배당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주가 저평가=이날 인터넷주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주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최대 성수기인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실적개선 기대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의 주가가 상당기간 조정을 받아 저평가됐다는 인식도 매수세를 끌어들이는 데 '한 몫'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업종은 실적전망이 밝고 조정을 거칠 만큼 거쳤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높였다. 그는 "인터넷 광고와 전자상거래는 경기회복에 따른 성장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NHN 다음 네오위즈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높였다. ◆겨울철은 성수기=이날 인터넷 쇼핑몰업체인 인터파크의 주가는 내년 흑자전환 기대감을 바탕으로 6일째 상승했다. 장중 3천70원을 기록,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사흘동안 거래량이 6백만∼1천3백만주에 달하는 등 평소보다 3∼6배 가량 늘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매출 동향을 보면 12월이 끼어있는 4분기 매출이 다른 분기에 비해 50∼1백% 가량 많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2월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등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구매활동이 가장 활발해지는 시기"라면서 "겨울철 의류의 단가가 비싼 것도 매출 증대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CJ홈쇼핑 관계자도 "통상 날씨가 추워지는 12월부터 최대 성수기로 접어든다"면서 "지난 3분기에 꺾였던 매출 성장세가 4분기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