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야인터테인먼트의 이상희 사장(34)이 또 다시 도전에 나섰다. PC게임에 주력하다 최근 온라인게임 '바닐라캣'을 개발,내년 초 공개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소리소문없이 치렀던 두 차례의 비공개 시범 서비스에서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사장은 "내년 1월께 공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게임은 무료로 제공하고 게임아이템을 판매하는 부분 유료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게이머들의 반응이 좋아 내년 하반기부터 월매출액 1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바닐라캣은 10~2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패션 시뮬레이션 게임.5명의 패션선생으로부터 디자인공부를 받아 직접 옷을 만들어 아바타에 입히거나 자기 방을 꾸밀 수 있는 독특한 장르의 온라인게임이다. 플래시로 아바타를 제작,그래픽이 환상적이라는 평가다. 문화관광부로부터 사전제작 우수 게임으로 선정될 정도로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이 사장이 조만간 내밀 또 하나의 승부수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인 '나비야 온라인'(가칭).곧 사내 공모로 이름을 지을 예정이다. 힘을 키우기 위해 전투를 벌이는 기존 롤플레잉게임(RPG)과는 달리 이 게임에서는 전투도 사랑을 얻기 위해 한다. 이 사장은 "실제 현실에서 남녀간의 사귐을 게임화했다"며 "게이머가 자연스럽게 연애 대리 체험을 할 수 있는 일종의 심리게임"이라고 소개했다. 이 게임은 내년 2월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나비야는 직원이 30명에 불과한 중소 게임 개발업체이지만 게임 기획력이 돋보이는 개발사로 인정받고 있다. 그래서 이 회사의 게임은 상복을 타고났다. 지난해엔 국산 PC게임 중 판매 1위에 오른 코코룩으로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매번 독특한 게임장르를 개척해 주목받고 있는 이 회사의 게임 기획은 이 사장의 몫이다. 실제 코코룩 써니하우스 등 인기 PC게임은 이 사장이 직접 시나리오를 썼다. 2년6개월가량 방송 구성작가로 활동한 실력이 진가를 발휘한 것.서울 태생으로 세화여고와 인하공업대학 항공운항학과를 나왔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