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목소리'라는 찬사를 듣는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특별초청공연이 오는 2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하얀 성의에 나무 십자가를 가슴에 걸고 맑고 순수한 음성을 들려주는 이 합창단은 빈소년합창단(오스트리아) 텔저합창단(독일)과 함께 세계 3대 합창단의 하나로 불린다. 1904년 로마 교황 비오10세가 내린 성가풍의 종교음악 및 르네상스 다성음악의 부활을 선포하는 칙령에 의해 1907년 1월 창단됐다. 창단 초기엔 종교음악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도시 순회공연을 주로 가졌지만 1924년 에르네 마이어 신부가 합창단을 이끌면서 정통 교회음악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가곡과 드뷔시 라벨 등 현대 작품까지 그 영역을 확장했다. 최근엔 체코 러시아 등 각국 민요와 미국의 흑인영가와 같이 민족적 정취가 어린 각 나라의 명곡들까지 두루 소화하는 등 폭넓은 레퍼터리를 들려주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세계 각국 민요와 크리스마스 캐럴,한국 동요 및 가곡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조용필의 '친구여',조관우의 '꽃밭에서',더 클래식의 '마법의 성'도 이들이 한국 팬들을 위해 준비한 곡들이다. (02)582-0970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