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동백지구 끝까지 속 썩이네..인허가 갈등.담합시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바람 잘 날 없는 동백지구.'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에서 아파트를 공급한 업체들이 최근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8월 분양을 끝낸 이후 처음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중순 분양가 '담합'혐의로 각사의 자료를 몽땅 가져간 뒤 뒤처리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동백지구는 인·허가 문제로 애를 먹이더니 이젠 담합 시비에까지 휘말리며 끝까지 속을 썩인다"고 하소연했다.
동백지구는 경기도와 건설교통부간 알력으로 인한 수도권 정비심의 지연,용인시와 토지공사간 교통대책 문제,시민단체의 사업계획승인 반대 등으로 1년 가까이 사업이 지연되면서 참여업체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분양 당시에는 수만명의 청약 인파가 몰려 수도권 분양시장을 과열시켰다는 비난까지 받았다.
액땜이 끝났나 싶었더니 이번엔 담합 의혹이 발목을 잡고 있다.
동백지구 참여업체들은 최근 모임에서 담합 행위 조사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으로 변호사를 선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모인 관계자들은 "담합도 하지 않았는데 왜 조사받아야 하고 또 변호사를 선임해야 하느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떳떳하니까 변호사를 선임해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