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설계 전문업체인 ㈜민설계의 민영백 회장(60)이 국제적인 실내건축 및 인테리어 디자이너 단체인 '세계실내건축가연맹(IFI)' 회장에 선출돼 2일 취임식을 가졌다. IFl는 이날 2002년 20차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던 민 회장이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제21차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돼 취임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출신 실내건축가가 회장으로 선출되기는 지난 63년 IFI가 설립된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민 회장은 67년 홍익대 건축미술과를 졸업한 후 70년 ㈜민설계를 설립,실내건축 디자인을 해오고 있다. 91년과 92년엔 각각 한국실내건축가협회 회장과 아시아·태평양 실내디자인협회 초대회장을 지냈다. 민 회장은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과 연무관,국립중앙박물관,백범기념관,경주 조선호텔 등 유명 건축물의 인테리어 설계를 맡았다. 그는 또 두 차례의 아시아 태평양 듀폰엔트론 디자인상,대통령상 표창,한국건축협회상 등을 수상해 국내·외 실내건축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IFI는 유럽에서 설립된 인테리어 관련 비정부기구로 34개국의 39개 인테리어 단체들이 가입해 있다. 한국은 한국실내건축가협회가 89년에 가입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