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내 저항세력이 갈수록 조직화되고 있다. 마틴 뎀시 이라크주둔 미군 제1사단장은 1일 브리핑에서 "이라크 반군의 조직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특히 바그다드의 경우 중앙지휘 체제까지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본부에서 8∼12개 반군조직에 자금을 지원하고 공격대상·시기 등을 지시하고 있다는 믿음이 강해지고 있다"며 "최근 공격이 게릴라전에서 대규모 공세로 전환되고 있는 것도 조직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자금·조직력이 강화되면서 반군들의 정보력도 크게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스페인 정보장교 및 미군 수송기에 대한 대대적 공격 등이 이들의 완벽한 정보력으로 가능했다는 것이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전문가그룹 보고서를 통해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생화학무기 공격을 준비 중이며 다만 기술적 문제로 이를 미루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알 카에다 등이 해외자산동결 무기금수 등 제재조치를 피해 자선사업이나 헌금,정상적인 사업활동,마약거래 등을 통해 자금조달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의 봉쇄를 위한 국제적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