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내년에 국내·외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내년도 매출규모를 올해 예상액 20조원보다 15∼20% 늘어난 23조∼24조원으로 잡았다. 또 2조3천억∼2조4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키로 했다. 내년 투자규모는 올해의 1조7천5백억원에 비해 최소 15% 이상 늘어난 2조원 이상으로 책정했다. LG전자 관계자는 2일 "올해 연간 매출은 이동단말 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20조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매출 목표는 올해보다 15∼20% 늘려잡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내년 투자는 최소 2조원 이상을 집행할 방침이며 특히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와 정보통신 부문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올해 연구개발 9천8백억원,시설투자 7천7백억원 등 모두 1조7천5백억원을 투자했다. PDP 부문의 경우 구미 3라인 건설에 3천억원이 투입되는 등 생산능력 확충에 주력하기로 했다. 올해 기대보다 부진을 보였던 정보통신 사업은 연구개발(R&D)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생활가전 부문에는 올해 수준인 2천억원 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투자는 올해보다 늘어나는 반면 해외 투자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내년 한햇동안 최소 2천명에서 최대 2천4백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올해는 1천8백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DDM(디지털 디스플레이&미디어) 사업본부와 정보통신 사업본부를 경기 평택과 서울 강남에서 각각 경북 구미사업장과 서울 구로의 가산사업장으로 이전하는 등 사업본부를 현장중심 체제로 재편키로 했다. 이는 현장밀착 경영을 통해 의사결정을 신속히 함으로써 경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이에 따라 평택에 있는 DDM 사업본부 스태프 기능을 이달 말께 디지털TV 사업장이 있는 구미공장으로 옮긴다. 본부장 직속의 경영기획·경영혁신·경영지원(인사 총무) 부문과 인력 50여명도 구미로 옮기게 됐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