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각 매장에서 고객이 바로 계산할 수 있는 첨단 결제 시스템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 POS(Point of sale)'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고객이 물건을 구입하면 판매 직원이 곳곳에 설치된 계산대에서 일일이 결제를 받아와야 했지만 이제는 손바닥 만한 크기의 PDA 하나면 매장에서 바로결제가 가능하다. 대기 시간이 줄어들어 고객이 빠르고 편리한 쇼핑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직접 비밀번호를 입력할 수 있기 때문에 비밀번호 유출 위험도 예방할 수 있다. 또 백화점은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적인 인력운용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새로운 결제 시스템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3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업계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PDA POS 결제시스템을 지난 7월 신촌점에서 시범 운영한 뒤 보완과정을 거쳐 지난달 서울과 수도권 7개 점포에 도입했다. 현대백화점은 시스템 도입에 앞서 직원 6천명을 대상으로 전문 교육을 실시했으며 올 연말 안에 13개 전 점포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시스템 도입으로 고객 서비스 향상은 물론 인력운용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PDA POS 결제 시스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에 수도권일부 점포에서 시범 운영한 뒤 전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도 내년 1~3월쯤 점포 한 곳에서 시범 운영한 뒤 확대 시행 여부를결정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