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발전 심포지엄-보령] 일석삼조 '머드관광'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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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최대 휴양도시인 보령의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려면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관광ㆍ문화산업의 연계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경제신문사와 보령시가 지난 2일 보령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만세(萬世) 보령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문화관광산업 육성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지역 기업인과 관광산업 종사자, 시민단체 관계자, 주민 등 2백50여명이 참석했다.
[ 주제발표 ]
◆ 최병학 충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 =보령은 대천ㆍ무창포해수욕장과 주변 청정 도서지역 등 문화관광 자원이 산재해 있는 천혜의 휴양도시다.
특히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과 보령∼안면도간 연륙교 가설, 보령 신항 건설 등이 추진되면서 국제적인 해양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그러나 편리한 접근성과 풍부한 문화관광 자원에도 불구, 연계개발의 미흡과 기반시설 부족으로 관광도시로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려면 도시특성을 살린 종합적인 운영시스템의 조기 구축이 시급하다.
또 문화관광 자원의 특성과 관광객의 행태를 고려한 운영 계획이 세워져야 한다.
보령지역은 해안ㆍ내륙ㆍ수변ㆍ산악형 등 모든 관광 자원이 골고루 산재해 있다.
이들을 연속적으로 연결하는 패키지 투어 프로그램 개발과 관련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선 민간 참여를 극대화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관광자원중 보령시 관할 해역에 흩어져 있는 78개의 유ㆍ무인도에 대한 종합발전 전략의 수립과 추진이 매우 긴요하다.
유인도의 경우 관광특화 개발전략 제시를 통해 새로운 해양관광벨트를 구축해야 하며 무인도는 친환경 생태보존을 통한 자원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 토론내용 ]
◆ 이걸재 건양대 관광학과 교수 =머드축제 등 체험형 사업은 주민들에게 지역을 알리는 PR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보령시가 체험형 테마사업을 확대해 나가려면 무엇보다 참가자의 만족도가 높은 아이템을 선정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 독창성을 발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운영체제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오늘날 관광산업의 패턴은 기존의 남성 중심에서 여성 위주로 옮겨가고 있다.
또 노령층 증가에 따른 실버관광, 교육열에 편승한 어린이 체험학습 관광프로그램,그리고 건강을 테마로 한 그린투어리즘이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관광 패턴의 변화를 발빠르게 받아들여 중점 개발해 나가야 한다.
◆ 안상근 문화관광부 관광개발과 사무관 =보령시는 관광개발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으나 경쟁력을 갖춘 관광지 부재와 지자체간 경쟁적 중복투자에 따른 비효율성, 민간투자 부진 등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현재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등 이 지역의 관광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어 발빠른 대처가 시급하다.
관광자원 개발방향은 먼저 대천지역을 휴양ㆍ레저기능을 갖춘 거점관광지로 육성하면서 연계지역 관광상품 프로그램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대천과 무창포 죽도 등 대표적인 관광지에 대한 민간투자 환경 조성이 절실하고 적극적인 행정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 홍민석 대천관광협회 회장 =보령지역은 접근성이 향상된 후 관광객 수가 급증하고 있으나 여름철 성수기만 반짝하는 1회성 관광에 그치고 있어 안타깝다.
풍부한 관광자원을 연계한 관광벨트화를 적극 추진, 장기 체류형 패턴으로의 전환이 절실하다.
또 관광지별로 특색있고 차별화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개발해 관광과 놀이문화가 어우러진 종합관광지로 변모시켜야 한다.
특히 대표적인 관광지인 대천해수욕장의 경우 테마공원 조성과 위락시설 등을 대폭 확대해 사계절 종합관광 휴양지로 변모시켜야 한다.
◆ 박성희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문화관광도시로 각광받으려면 주변 환경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볼거리와 놀거리, 먹거리가 풍성해야 한다.
보령 8경과 다양한 문화유산, 각종 특산물은 물론 '보령 8미'라 불리는 풍성한 먹거리를 두루 갖춘 보령은 문화관광도시로 발전할 여지가 충분하다.
풍성한 먹거리와 자연경관, 축제들을 관광상품화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하고 이를 널리 홍보하기 위한 마케팅작전이 필요하다.
보령=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